영월 고을의 호장 엄흥도가 아무도 거두지 못한 단종의 시신을 거두어 묻었다. 그 무덤이 오늘의 장릉이다.
엄흥도 嚴興道
생몰년 미상 · 조선 전기 · 향리
아무도 거두지 못한 임금을 거둔 고을 아전
엄흥도의 실제 일생
엄흥도는 영월의 호장이었다. 1457년 노산군(단종)이 영월에서 세상을 떠나자, 후환을 두려워하지 않고 관을 마련해 시신을 수습하고 영월 북쪽 동을지(冬乙旨)에 장사 지냈다. 그 뒤 고을을 떠나 숨어 살았다고 전한다. 1516년 중종 때 노산군의 묘에 제사를 지내러 간 관원에게 고을 사람들이 그의 일을 전하면서 그 이름이 실록에 처음 올랐다. 1698년 단종이 복위되며 그 무덤은 장릉이 되었고, 엄흥도는 숙종 때부터 거듭 벼슬이 추증되어 공조판서에 이르렀으며 1876년 충의(忠毅)라는 시호를 받았다. 영월 창절사에 사육신과 함께 배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