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홍씨는 풍산 홍씨 홍봉한의 딸로, 1744년 열 살에 사도세자의 세자빈이 되었다. 의소세손과 정조, 청연·청선군주를 낳았다. 1762년 영조가 세자를 뒤주에 가두어 세자가 세상을 떠나자 혜빈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1776년 아들 정조가 즉위하자 궁호가 혜경궁으로 높아졌고, 1795년 정조와 함께 화성에 가서 회갑 잔치를 받았다. 정조가 세상을 떠난 뒤 1801년 동생 홍낙임이 천주교 신자라는 혐의로 사약을 받았다. 1795년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회고록 『한중록』을 썼고, 1815년 12월(양력 1816년 1월) 창경궁 경춘전에서 여든하나로 세상을 떠나 남편 곁 현륭원에 묻혔다. 훗날 헌경왕후로 추존되었고, 그 무덤은 지금의 융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