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순정(1459~1512)은 목사 류양의 아들로 김종직의 문하에서 배웠고, 활을 잘 쏘아 무인 중에도 견줄 자가 드물었다. 1487년 별시 문과에 장원했고, 1491년 함경도 평사로 북정 도원수 허종의 막하에 있었다. 연산군 때 헌납으로 임사홍을 논박했고, 평안도 관찰사 시절 밤사냥을 말린 일로 국문을 받았다. 1506년 이조판서로 박원종·성희안과 중종반정을 일으켜 정국공신 1등, 청천부원군이 되었고, 1507년 이과의 옥사를 다스려 정난공신 1등에 올랐다. 1510년 삼포왜란 때 도원수가 되었으며, 1512년 영의정에 오른 지 두 달 만에 세상을 떠났다. 시호는 문정(文定)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