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태사 장정필을 시조로 하는 집안. 퇴계 학맥을 이은 경당 장흥효와, 그 딸로 『음식디미방』을 쓴 장계향이 이 집안 사람이다.
장계향 張桂香
1598~1680 · 조선 중기 · 문인
붓을 내려놓은 소녀, 일흔에 한글 요리책을 쓰다
장계향의 실제 일생
장계향(1598~1680)은 안동의 학자 장흥효의 딸로 태어났다. 어려서 시문과 글씨에 뛰어나 열 살 무렵 「학발시」·「소소음」·「성인음」 등을 지었고 명필 정윤목이 그녀의 「적벽부」 글씨를 극찬했으나, 열다섯 이후 시문과 서화는 부인의 일이 아니라며 그만두었다. 열아홉에 재령 이씨 이시명에게 시집가 영해·영양 석보·수비·안동 도솔원으로 옮겨 살며 이휘일·이현일 같은 학자를 길러 냈다. 1670년경 딸과 며느리를 위해 한글 조리서 『음식디미방』(규곤시의방)을 썼다. 1680년에 세상을 떠났고, 훗날 아들 이현일이 높은 벼슬에 오르자 정부인으로 추증되었다.
안동의 학자 경당 장흥효의 딸. 열 살 무렵 지은 시가 명시로 전하지만, 열다섯이 넘자 스스로 붓을 내려놓았다. 시집가서 학자 아들들을 길러 냈고 병란과 흉년을 건넜다. 일흔이 넘어 눈이 어두워진 손으로 딸과 며느리를 위한 한글 조리서를 썼다. 그녀의 싸움터는 부엌과 곳간과 서당이다.